'public sphere'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1.28 온라인 이슈관리 Do's & Don'ts 5 (4)
  2. 2008.01.16 2008 기업 명성관리 세미나
Social Media Comm2009.01.28 16:38

일찍이 독일의 사회학자 하버마스는 공론(public opinion)이 형성될 수 있는 사회적 생활의 장으로 '공론장(public sphere)'을 설명한 바 있다. 공론장은 사적 개인들이 모여 공적인 논의를 하는 장소이며 공론장에 참여한 개인들은 보편적 이익(general interest)에 관련된 사안들을 토론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런 공론장 형성을 위해서는 모든 개인들의 자유로운 참여가 보장되야 하고 또 공론장에 참여한 어느 누구도 특권적 지위를 누려서는 안 된다. 즉 집회, 결사, 의사소통의 자유가 이뤄져야 완벽한 공론장으로서의 기능을 갖추게 된다. 혹 완벽하진 않더라도 그래야 자연스럽다.

모든 블로고스피어는 공론의 장이다. 국가나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이슈를 넘어...  통제할 수 없는 하나의 살아 있는 유기적 생명체다.

이러한 생명체는 한 가지 확실한 특징이 있다. 그 존재를 부정 할수록, 부정적 이슈를 공론장에서 방출시키려 할수록 더 거세게 달라 붙거나 다른 형태의 모습으로 진화한다는 것이다. 이런 표현이 다소 과격하다는 지적이 있다면 '이런 방식으론 절대 위기해소를 할 수 없다'고 말하고 싶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A' 회사(이하 A)를 괴롭히는 'B'라는 파워블로거(이하 B)가 있다. B는 오랫동안 환경문제를 이슈삼아 A를 비판해 왔다. 처음 A는 B의 힘을 과소평가하고 별 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A를 지지하는 블로거들이 늘어나고 이것이 사회적 이슈로 확대되자, 블로그 서비스 제공업체에 B를 권리침해 신고라는 명목으로 신고한다.

블로그 서비스 업체는 이를 받아들여 임시조치를 취했고 B는 이를 빌미삼아 다른 블로거들과 함께 업계를 더욱 비판하고 나서기 시작했다.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그리고 온라인 이슈관리의 용이성을 위해 선택한 이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더욱 위험한 이슈의 발발을 건드리게 된 셈이다.


Do's

B의 다음 온라인 활동에 대비해야 한다. 블로그 서비스는 한 업체가 독점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배를 갈아타면 그만이다. 목수가 집을 짓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도구가 있겠지만 이 중 어느 한 도구가 부족하다 하더라도 대체 도구를 찾으면 그만이다.

블로그는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한 수단이다. B의 모든 수단을 100% 봉쇄하기가 어렵다면(혹은 100% 봉쇄할 수 있다고 해도 그러면 안 된다) 이 자유스런 성격의 도구를 통제하려 하면 안 된다.

A의 입장에서 임시조치는 당장의 불편함을 해소시켜 줄 순 있지만, 궁극적인 해결의 열쇠를 쥐어주진 못할 것이다. 이미 엎지른 물을 주워담긴 힘들테니 피해를 최소화시키거나 다음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위기대응 방식에는 여러 가지 옵션이 있겠으나 본 포스팅에서는 거론하지 않겠다.
 
Don'ts

A는 자사에 관한 불편한 내용이 있다고 하더라도 B의 포스팅에 제재를 가하면 안 된다. 기본적으로 블로고스피어는 표현의 자유를 기반으로 한 공론의 장이다. 이에 대한 통제는 어떠한 이유에서도 비난을 면하기가 어렵다.

블로고스피어에서의 표현의 자유 침해는 A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변질시킨다. 이런 식의 대응은 블로거들을 더욱 화나게 만들 뿐이다. 상황이 곪을대로 곪아 간다면 나중에 아무리 A가 진심을 갖고 커뮤니케이션 하려 해도 이를 받아들여 주는 블로거는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좋은 방식 중 하나는 진심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려는 태도다.이는 단기간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지만 A가 진심을 갖고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의지가 있다면 결과적인 측면에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

온라인 공간은 기업 마케팅 측면에서 또 하나의 기회를 열어 주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기업이 가는 길을 방해할 수 있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전략적이지 못한 대응으로 블로거들을 뿔나게 하면 곤란하다.
Posted by jjpd26
Something about PR2008.01.16 14:55
코콤포터노밸리에서 2008년 1월 15일에 주최한 '기업명성관리 세미나'에 참석하였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실시한 이번 세미나는 대행사 AE, 인하우스 홍보 담당자, 기업 관계자, 대학교수 등 약 50여명이 참석하였다.

총 3 Session으로 이루어진 세미나는 1st Session - 'Corporate Reputation in the 21st Century'(by Porter Novelli, Helen Ostrowski회장), 2nd Session - '교보생명의 Reputatioin Management'(교보생명, 탁용원 PR기획파트장), 3rd Session - 'Web 2.0 시대, 새로운 PR/마케팅 전략 -기업명성을 중심으로- '(by 태그스토리 우병현 대표) 등의 주제를 갖고 약 5시간 동안 순차적으로 진행되었다.

기업의 명성관리를 위해 어떤 기업들이 어떻게 활동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기업들이 자사의 명성관리를 위해서 어떠한 전략적 방향을 갖고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검토하며 논의하는 자리였다.

'21세기 공론장'으로서의 블로그 기능에 관심이 생긴 내가 한 가지 흥미롭게 들었던 점은 코콤포터노밸리의 회장인 Helen Ostrowski의 'Blogging Trends'였다. 그녀는 코카콜라의 사례를 들면서 외국기업의 블로그를 활용한 명성관리 활동에 대해 설명하였다. 외국기업의 경우, 기업의 이미지 제고, 제품판매 활용, 판촉활동, CSR, 위기관리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블로그를 이용한 PR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 기업은 아직까지도 블로그 등 Web 2.0 시대에 대비한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 아마도 그 이면에는 '조중동이 최고지.. 그깟 온라인 활용이 뭐가 대수야..'란 의식이 깔려 있을지도 모른다.

5년 전 대학원 시절, 하버마스란 독일의 유명한 사회학자가 웹 상에서 발생한 'public sphere(공론장)'에 관해 쓴 저서와 논문을 흥미 있게 읽었던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netscape'와 MS의 'Explorer'를 병행해 쓰면서도 온라인의 파괴력에 대해 의심한 적이 많았다. 특히나 매체에 관해서는 더욱 그렇다.
신문, TV, 라디오, 잡지 등과 같은 전통적인 방식의 매스미디어들이 '인터넷'이란 뉴미디어보다 아주 오랫동안 막강한 매체파워를 자랑하며 우위를 점할 줄 알았다.

나의 보수적이며 틀에 박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PR이란 업에 종사하는 내가 선택해야 할건 빠르게 변화하는 커뮤니케이션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다. 나아가 그것을 활용하는 idea를 끊임없이 토해내야 한다.

옛 그리스의 민주적 의사결정 방식은 '타운홀'에 모든 구성원들이 둘러앉아 사안을 두고 논의 및 협의하는 직접 민주제였다. 사회의 확장으로 대의제 민주제를 선택한 이후 커뮤니케이션 권력은 소위 '있는 자'의 몫이었다.

그러나 지금 수직적이고 일방적이던 커뮤이케이션 권력이 수평적이고 쌍방향적인 방식으로 이동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헤게모니'가 누구에게 있는지.. 환경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흘러가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PR하는 사람들.. 고민을 많이 할 때다.
Posted by jjpd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