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2.02 표현과 해석의 차이 (1)
  2. 2009.02.17 해석과 시각의 차이에도 공통분모는 있어야 한다
Crisis Comm2010.02.02 18:12
MBC 문화방송이 최근 강성주 주 도미니카 대사 발언과 관련해 왜곡보도 의혹이 일자 관련 보도가 잘못된 것임을 시인했다. 1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지난 1월 28일 방송분량 중 유재광 기자가 리포트한 ‘구조대와 외교관’에 관해 보도내용을 정정하고 외교부와 당사자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날 MBC는 보도 내용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 “강성주 대사의 발언을 충실하게 전하지 못해 혼돈과 오해를 낳은 점을 인정하고 외교부와 당사자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본사는 앞으로 이런 오류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을 철저히 세울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또한 그 밖의 논란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본 보도의 가장 큰 취지는 119 구조대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활약하고 있고 여기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점을 밝혀둔다”고 밝히기도 했다[폴리뉴스].



지난 1월 28일, MBC <뉴스데스크>는 '지진 현장에 간 우리 외교관' 리포트를 통해 119 대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주 도미니카공화국 대사관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환경에서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 보도로 인해 주 도미니카 대사는 물론 직원들, 심지어 외교통상부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여론이 MBC 보도를 신뢰하는 방향으로 가기 시작한 겁니다.

그러나 보도 이후, 일부 블로거들과 온라인 매체들이 MBC의 왜곡된 보도에 대해 비판을 하기 시작하고 외교통상부의 해명자료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점차 MBC의 왜곡보도를 증명하는 주장과 자료들이 나오기 시작하자 MBC 스스로 자체조사에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결국 보도국 자체조사 결과 MBC의 일방적인 보도였다라는 판정을 내고 2월 1일, 공식사과 방송을 하게 됩니다.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발달되지 않았던 때엔 공중파 3사, 주요 종합경제지의 보도가 밑에서의 확인절차 없이 신뢰를 받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블로거 개인들이 뉴스의 생산자이자 소비자가 되는 현실에서는 기존의 대중매체들이 더욱 공정한 뉴스보도가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됩니다. 뉴스를 바라보고 해석하는 공중들의 생각은 모두 다 다를 겁니다. 자신의 철학, 직업, 수입, 학력, 취미 등에 따라 형성된 가치관이 사물이나 사건을 해석할 때 많은 작용을 하게 되고 이는 서로 다른 의견이나 생각으로 표출됩니다.

과거엔 공중들에게 대중매체와 다른 의견들을 표현할 수 있는 툴(Tool)이 없었으나 지금은 블로그나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생각들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MBC 보도사태도 보는 이 마다 모두 관점이 다를 겁니다. 저는 기자들과 호흡하고 함께 생활하는 홍보담당자로서 MBC 기자들을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방송에 나오진 않았겠지만 취재활동 이면에 도미니카 대사관을 비판하는 쪽으로 뉴스를 만들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있었을 겁니다. 먼 아이티에서 구호활동을 실행하고 지원하는 119 대원들과 도미니카 대사관 직원들의 대립각을 세워 그걸 야마로 뉴스를 만들 이유가 굳이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처음 뉴스기획은 아이티 구호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자랑스런 119 대원들과 도미니카 대사관 직원들을 비추는 것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MBC 기자들이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취재활동을 제대로 지원받지 못했다던가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심도 있는 취재를 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이유야 어찌됐든 MBC 보도 이후, 공중들의 의견은 도미니카 대사관 직원들을 비판하는 쪽과 MBC를 비판하는 쪽으로 양분이 됩니다. 결국 MBC가 공식적으로 사과방송을 내보냄으로써 논란이 어느 정도 진정은 됐지만 MBC의 왜곡보도가 문제였다는 쪽으로 의견이 다수 집중된 채, 마무리 돼 가는 느낌입니다.

어느 쪽이 옳다 그르다를 떠나,이번 사건을 통해 느낀 것은 앞으로 대중매체들은 뉴스생산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란 점입니다. 저널리즘에서 강조하고 있는 언론의 객관성, 공정성, 신뢰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언론 스스로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겁니다. 뉴스를 듣고 보는 모든 공중들이 또 다른 뉴스 생산자라는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지금은 해석의 차이를 한번 더 생각해 보고 표현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때 인 것 같습니다.
Posted by jjpd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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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enerally I do not post on blogs, but I would like to say that this post really forced me to do so, Excellent post!

    2011.01.06 12:05 [ ADDR : EDIT/ DEL : REPLY ]

Something about PR2009.02.17 10:08

이 대통령이 <워낭소리>를 본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 영화에 공감이나 할 수 있었을까 걱정이 드는 한편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했을까 궁금했던 건 이런 지독한 '코드의 불일치' 때문이었다. 그런데 막상 영화 관람이 끝난 후 청와대가 공개한 내용은 내 상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영화를 본 후 이 대통령은 주인공인 최원균 할아버지를 언급하면서 "자녀 9명을 농사지어 공부시키고 키운 게 우리가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니었겠는가"라며 "교육을 통해 가난의 대물림을 끊으려 했던 것이 우리의 저력이 됐고 외국인도 이에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워낭소리> 안에서 한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을 찾아내는 예리한(?) 눈썰미를 과시한 것이다. 놀라운 <워낭소리>의 재해석이자 그야말로 '이명박스러운' 영화 해석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소와 노부부의 느린 걸음'에 내재한 본질적 가치에 공감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실낱같은 기대를 했던 내가 못마땅했던 건 그래서였다. 강에 시멘트를 바르고 인공 조명을 켜놓아야만 발전이라고 믿는 그에게는 처음부터 무리한 기대였다.



어제 이명박 대통령이 독립영화 <워낭소리>를 관람하러 갔다는 뉴스를 접하곤, 또 어떤 비판을 받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오마이뉴스에 이에 관한 기사가 났다.

문득 독립영화 감독이라는 특수성에 비춰, 이충렬 감독이 영화상영 내내.. 그리고 대통령과의 담화시간 내내 '얼마나 불편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간에 공통분모를 찾기 힘든 불편한 조우였던 것 같은데 말이다.

이 기사를 보며 새삼 느낀 것은 사물이나 사건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제 각각이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사람들이 '편 가르기'를 좋아하고 '소속감'에 편안함을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건전한 비판도 서로하며 말이다.

이명박 대통령 편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기사가 억지스러운 주장일 수 있겠지만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대통령의 취약한 단면을 지적해 주는 정확한 주장일 것이다.


최근 개인적으로 이해하지 못할 경험을 하고 있음에 비춰, 이 기사와는 무관하지만 이 기사를 보면서 생각드는 건....

다양성은 존중되어야 할 가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해석과 시각의 차이에도 공통분모는 분명한... 다수의 사람들이 인정할 만한 일들은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사물을 바라보는 눈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해석이 다르다고 해도 말이다.

Case 1. 노부모를 학대하고 있는 자식을 볼 때.
Case 2. 지하철 안에서 침을 뱉고 있는 승객을 볼 때.
Case 3. 신호를 무시한 채 주행하는 자동차를 볼 때.

이런 케이스는 어떻게 해석될까. 다양하게??

Posted by jjpd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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