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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27 청중을 생각하자 (2)
Crisis Comm2008. 10. 27. 09:32


지난 24일, 유인촌 문광부 장관이 국회 문방위 국정감사 정회 직후 언론인에게 인격적 모독을 들었다며 모욕감에 화가 난 상태에서 부적절한 언행을 보여 장관직 사퇴요구를 받는 지경까지 됐다.

야당의 사퇴요구에 대해 유 장관은 “나는 책임져야 될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물러나야할 일이 생기면 물러나겠다”고 답했다. 화를 참지 못한 말 한마디에 관직까지 내놓을 위기에 처한 유인촌 장관 케이스를 보며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잠시 아쉬운 부분이 든다.


미디어 트레이닝을 진행해 오면서 늘 듣고 하는 말이 있다. 인터뷰를 할 때 기자를 생각하고 기자를 보며 말하지 말고 메시지를 듣는 청중을 생각하며 말을 하라.

기업이나 정부를 대표하는 대다수 VIP 및 핵심 관계자들은 눈 앞에 있는 TV기자, 사진기자, 신문기자에게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서슴없는 발언을 한다. 눈에 거슬리는 기자들이 눈 앞에 있고 사람이다 보니 감정적으로 반응할 때가 있다. 이해한다. 

조직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말 한마디, 행동 하나를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감정을 잘 컨트롤 하다가도 어느 날.. 욱 하는 성질이 일어 한 마디 쏘아부치고 싶은 생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기자를 향해 쏟은 감정적 메시지가 기자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수준을 넘어 청중들로 하여금 실망을 준다는 것이다. 기자야 늘 그런 상황을 겪는 사람들인데 상처를 받기나 할까..

분명 기자에게 얘기했는데 다음 날 그 상황이 그대로 보도되는 걸 보면 황당할 뿐이다. 이럴 경우 기자에게만 감정이 생긴다. "아.. 저걸 내보내나..  저 상황에서 그렇게 밖에 말할 수 없었잖아.. 참나.. 별... 정말 저 부류들은 상종 못하겠구만.."

기자는 그게 일이다. VIP나 조직 관계자들이 실수라도 한다면 좋은 그림을 얻는다. 그러니 항상 염두해 둬야 한다.
"기자를 보지 말고 청중을 보며 말하자, 기자를 생각하지 말고 청중을 생각하며 말하자."  


 

Posted by jjpd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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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oft

    더욱 안타까운 것은 당사자가 언론분야를 관장하는 부처의 수장이라는 점이겠죠. 물러날 만한 일이 생긴다면 물러나겠다고 했으니 이번 건은 아니라는 얘기가 되는데... 결국 그 분의 언론관을 읽을 수 있겠군요.

    2008.10.27 20:13 [ ADDR : EDIT/ DEL : REPLY ]
    • 공직에 계신 VIP 들이 늘 기자들을 접하는 생활을 하다보니 긴장감이 떨어져 잦은 실수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럴수록 커뮤니케이션 전달에 유의해야 겠죠. :)

      2008.10.28 10:33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