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thing about PR2010.01.26 17:23


영국 정부의 금연 캠페인 광고에 시민들의 항의가 쇄도해, 금연을 촉구하는 충격 요법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통의 흡연자들은 일년에 5천 개비의 담배를 핀다"는 카피가 적힌 속에는 낚시 바늘에 입술이 꿰인 남녀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면광고 뿐만 아니라 입술이 바늘에 꿰뚫린 채 끌려 다니는 남녀의 모습을 담은 TV 광고도 방송되어 더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캠페인 광고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금연 캠페인은 자극적인게 효과적일까요.. 소프트 하게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일까요..
자극적인 광고는 흡연자들에게 더 불쾌감을 줄까요.. 비흡연자에게 더 불쾌감을 줄까요..
자극적인 금연 캠페인을 본 흡연자들은 담배를 끊게 될까요.. 그냥 유지할까요..

이런 궁금증을 푸는데 참고할 많나 금연 광고 및 캠페인 조사연구들도 있겠지만 금연을 강조하는 내용에 관한 논란은 지속적으로 있어 왔습니다.

영국 정부의 이번 금연 캠페인은 주체 측에서 보면 금연에 관한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는 것, 부정적인 반응이라도 노이즈를 발생시키고 있다는 것 등에 비춰볼 때 성공적이라 자평할 수 있을 겁니다. 금연 캠페인 광고를 소비하는 객체 측에서 보면 지나치게 강한 부정적 메시지를 소구하는 이번 광고가 실패한 광고라 평가할 수 있을 겁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캠페인 광고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사람들과 캠페인 광고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이렇듯 큰 인지, 태도의 차이를 보이는 캠페인 광고는 흔치 않다는 겁니다.
Posted by jjpd26
Something about PR2009.04.13 11:44

아래 사진은 재미 있는 간판을 통해 손님을 끌려는 식당업주들의 고민의 결과이다. 손님을 끌기 위한 1차 방식(마케팅/광고/PR)으로 간판을 택한 식당업주(마케터)들의 노력(?)들이 보이는 대목이다.

콘텐츠(음식)야 어떨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재미 있는 음식점 간판에 관한 블로거들의 반응을 보니 식당업주들이 최종적으로 의도했던 '서비스 구매(음식사기)'로 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것 같다. 대다수 블로거들의 반응이 학습을 통해 단순히 '재밌다', '웃긴다', '엽기다' 등처럼 단기기억을 하는 수준이었다.

나는 어떨까 생각해 봤다. 나 역시 기억을 더듬어 보니 재미 있었던 음식점 간판에 대해서는 웃고 지나기가만 했을 뿐 식당에 들어 가 보진 않은 것 같다. 왠지 콘텐츠(음식의 질과 맛 등) 자체에도 부정적 인식을 주는 것 같고 말이다.
음식 업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렇다면 엄숙하고 중후한 혹은 평범한 혹은 소비자들에게 메시지, 콘텐츠의 신뢰성을 팍팍 심어줄 수 있는 그 무언가로 채운 간판을 달아야 할까.

'간판 메시지와 소비자 구매행동간의 상관관계'라는 연구가 있는지 한번 찾아봐야 겠다. 찾아보니 참 재밌는 간판들이 많다. :)




Posted by jjpd26
Something about PR2009.04.13 11:36

소비자 행동론 중 '학습과 기억의 본질' 편을 보자.

<학습>

학습이란 "장기기억의 내용이나 조직에 있어서 변화"라고 정의된다. 따라서 학습은 다음(정보처리-학습-기억간의 관계)에서와 같이 정보처리 과정으로부터 이루어지며 장기기억 속에 변화를 야기시킨다.

소비자는 그들의 행동에 영향일 미치는 가치, 태도, 기호와 선호, 상징의 의미, 신체적 행동을 학습과정을 통해 습득하는데, 학습제재(learning material)의 원천은 다음과 같다.

학습제재 : 문화 및 하위문화, 사회계층, 준거집단 및 가정, 개인적 경험, 광고/판매원, 매체
학습결과 : 신체적 행동의 특징, 상징의 이해, 인지능력의 향상, 가치와 태도의 형성이것들의 총합은 '소비자 행동'이라는 결과로 종결된다.

<기억>

기억이란 이전의 학습경험들의 총체로서 장기기억과 단기기억이라는 두 개의 상호관련된 요소로 구성된다.

장기기억 : 장기기억은 다양하고 무한한 정보를 영구히 저장하는 것으로 간주되며, 다양한 정보단위를의 연상과 조합으로 구성된다. 따라서 마케터는 소비자들이 기억 속에 저장해 갖고 있는 일반화된 지식(schematic semantic memory)에 관심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일반화된 지식은 '처음처럼', '참이슬'의 여타의 개념들을 어떻게 연상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의미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지 보여준다.

단기기억 : 단기기억은 대체로 사고(thinking)라고 불리는 것과 유사하며, 현재 당면한 소비자 문제에 대해 일반화된 지식체계를 활성화 시키고 처리한다.

<학습결과 유형>

신체적 행동 : 소비자는 일상생활을 효과적으로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신체적 행동을 학습을 통해 습득한다. 블라블라~


상징의 의미 : 소비자는 언어라는 상징이 갖는 의미를 학습함으로써 고도로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블라블라~

문제해결을 위한 인지능력 : 소비자는 사고(think)와 통찰(insight)이라는 과정을 통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학습한다. 블라블라~

가치와 태도의 형성 : 소비자는 학습을 통해 환경 내의 일부 자극(또는 대상)들을 좋게 평가하고 다른 것들을 혐오하게 된다. 블라블라~

대학원 시절 보던 마케팅 원론을 우연히 주말에 꺼내 보게 됐다. 그 중『소비자 행동론』을 보면서 마케터는 전략가이고 경영자이고 과학자 임을 한시적으로 느끼게 됐다. 다소 이론은 어렵지만.. 이론이란게 하나의 현상, 과정 등을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한 결과로 제시한 키워드라면 이해 못할 바 아니다.

이렇게 다소 복잡해 보이는 마케팅, 광고, PR의 이론들을 소비자 혹은 공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는 것은 실무자들의 몫이다. 어느 주말 먼지 덮힌 마케팅 책을 건성으로 넘기며 느꼈던 것은 '이론과 실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융합시키고 실행시키느냐에 관한 것이었다.

근래 짬짬히 보고 있는 PR 관련 서적, 논문 등을 보며 실무자 입장에서 답답함을 많이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저마다 논리적이고 과학적이라고 검증된 이론들이 실제 쓰임에 있어 아무런 실용성이 없다면 그 의미는 크지 않을 것 같다.

이해와 논리가 부족한 실무자의 투덜대는 넋두리 일수도 있지만.. 대학원 시절 명성 있는 학자의 이론을 이해하려고 용쓰던 때와 실무를 하는 지금의 입장은 많은 차이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며칠 전 친한 광고학 전공 박사를 만나 밤 늦도록 PR, 광고 등의 이론, 실무에 관해 얘기한 적이 있었다.

논의 중 공통적으로 공감한 것 중의 하나가 'PR은 적은 돈으로 광고 효과의 몇 배를 낼 수 있는 훌륭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이자 서비스'라는 기존의 인식이 고쳐져야 한 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인식 바탕에는 PR의 이론을 담당하고 계시는 학자 분들의 책임도 있다.

PR이란 개념이 지금처럼 정착되지 않은 시절에 많은 공공기관,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PR이 가진 저비용 고효율의 위대함(?)'을 설파 하였기 때문이다. 이는 분명 PR이 가진 성격 중 하나이긴 하나, 일부 성공사례를 갖고 지나치게 과대포장한 결과이지.. 이것이 PR이 가진 속성의 전부는 아니다. 

더욱 아이러니컬한 건, 학계의 이런 의견을 비판적으로 수용해야 할 에이전시의 실무자들이 이에 대해 동의를 하고 함께 같은 인식을 공유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공동 노력(?)의 결과로 공공기관, 기업 등의 마케팅 전체 예산을 보면 PR 예산이 가장 낮다.
그리고 이제 와서 "예산이 지나치게 짜다", "서비스 비용 대비해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 "기업(기관)과 담당자가 개념이 없다" 라고 투덜댄다.

단언컨대, PR도 많은 예산이 투입되야 하는 분야이다. 예산이 많으면 많을수록 퍼포먼스도 좋고 그 목표 성취율도 높아진다. 이 부분에 대한 인식의 공유, 실천, 결과가 없으면 장기적으로 볼 때 모두가 공멸한다. 저비용으로 낮은 단계에서 일을 하는 '싸구려 프로페셔널 에이전시', '싸구려 스페셜리스트'의 오명을 단 활동을 이어가게 되는 것이다.

거기에 과당경쟁으로 인해 최소한의 '비지니스 의식', '윤리의식' 등이 사라진다면.. 더욱 절망이라고 말할 수 밖에.  
예산 뿐만 아니라 서비스 측면 등 다양한 각도에서 '이론과 실무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제안서를 쓸 때도 스스로도 이해 못하고.. 따라서 비판도 할 수 없는.. 학자의 이론을 내세워 클라이언트에게 셀링하는 실무자들을 봐 왔다.

함께 살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정적 의식을 개혁해 나가야 한다.
그래야 스스로가 성장하고 업계가 성장하고 기업이 성장한다. 꼭 그래야 한다.


Posted by jjpd26
Something about PR2009.04.08 11:55


현재 한 자동차 회사의 '2009 서울 모터쇼'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5일 째 진행 중인 이번 모터쇼는 지금까지 총 관람객이 43만 8650명으로 집계되는 등 사람들의 큰 관심 아래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몇몇 자동차 전시 부스를 돌아보며 아쉬운 부분이 있어 몇 자 적는다.

첫째, 자동차 전시장은 취재진들이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에 용이하도록 차들이 한 방향으로 설 수 있게 꾸미는 것이 좋다. 어떤 전시장은 차의 앞면과 옆면을 배치한 것과 더불어 뒷면이 보이도록 설치해 포토라인 잡기가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 사진부 기자들의 원성을 산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 부분은 모터쇼 기획단계에서부터 광고 에이전시, 이벤트 에이전시와 더불어 합의를 보는 것이 좋다. 광고 및 이벤트 에이전시는 크리에이티브한 전시 아이디어만을 생각하여 기자들의 취재 동선을 고려하지 않는 과감함(?)을 보이기도 한다.

둘째, 취재진이 원하는 자료를 즉각 전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몇몇 취재 기자들의 자료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 홍보팀이 뒤 늦게 기자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는 모습을 봤다. 홍보의 기회요소를 줄여 간 셈이다.

셋째, 행사시간이 지났어도 기자 혹은 관람객에게 끝까지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 모 매체 사진기자가 목이 말라 물을 먹고 싶다고 어떤 부스에 들어섰는데.. 행사시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물을 주지 않는 경우가 발생했다. 심기가 불편해진 사진부 기자가 원성의 소리를 내고 간 것은 두 말 할것 없다. 어떠한 경우라도 기자 혹은 관람객이 불편해 할 만한 상황은 만들어 주지 말아야 한다.

넷째, 프레스킷이나 다른 자료들을 넣고 다닐 수 있는 '백(bag)'을 만들어 기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좋다. 비용이 없다고 백을 만들어 제공하지 못하면 행사 내내 다른 회사의 로고가 박힌 백들의 물결 속에 서 있는 담당자를 볼 수 있다. 얼마나 끔직한 상황인가. 백도 가급적 크게 만들어 다른 회사의 백이나 자료들을 한꺼번에 넣고 다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 자사의 로고가 박힌 백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다섯째, 전문 포토그래퍼를 고용해 예쁜 사진을 많이 만들어 놔야 한다. 취재기자들 중 카메라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기자에게 사진자료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Posted by jjpd26
Something about PR2009.03.12 10:46
몇 년전 위기관리 컨설팅을 진행했던 중앙부처 산하 공공기관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여러 가지 위기이슈로 인해 조직의 이미지가 안 좋아져 대국민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방안을 의뢰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언론담당자와 만나 서로의 안부, 근황을 물은 뒤 구체적인 정책홍보 사업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처음부터 기운이 빠지는게 명확한 계획 없이 우선 에이전시와 함께 어떤 방식으로 일을 할 수 있을지 제안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한다. 제안을 받고 상위 간부급 인사들과 홍보의 필요성과 추진 계획에 대해 얘기를 하겠다는 것이다.

예산이 얼마 있냐고 물었다. 현재는 예산이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추후에 어떻게 예산이 잡히고 실제 정책홍보 사업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속단할 수 없지만, 경험 상 이런 경우는 정책홍보 사업이 진행되지 않는다. 더 안 좋은 케이스는 조그마한 예산으로 정책홍보 사업이 진행 될 경우다. 

정책홍보를 담당하는 대부분의 실무 담당자들이나 간부들이 실제 홍보에 들어가는 예산을 외부전문가에게 들어본 뒤 나타내는 반응은 똑같다. 무슨 예산이 그렇게 많이 들어가느냐, 홍보는 적은 예산으로 많은 효과를 내는 것 아니냐, 우리는 그럴만한 예산이 현실적으로 없다 등.. 

실제 예산이 없다면 혹은 충분하지 않다면.. 정책홍보를 하지 않는 게 더 낫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홍보는 절대적으로 예산이 필요한 분야이며 그 예산 규모에 따라 결과, 효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적은 돈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본다는 망상은 접어야 한다. 이는 일부 특정 성공사례를 통하거나, 혹은 다양한 홍보분야에서 활동하시는 일부 분들이 홍보를 지나치게 과장되게 표현하고 교육함으로써 온 결과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홍보에 대한 개념이 없는 교육대상자들이 많았을 것이고.. 일부 홍보전문가들에 의해 잘못된 주입식 교육을 받았을 것이다. 

홍보는 작은 예산으로 어정쩡하게 접근을 했다간 아무런 효과를 못 보거나 혹은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과거 정부 홍보컨설팅을 진행한 경험을 비춰보면 이런 경우가 많다.


  • 각 부처별로 주어진 적은(?) 홍보예산을 소진하기 위해 정책홍보 컨설팅을 진행한다
  • 홍보컨설팅만 받고 실행은 하지 않는다. 실행을 할 예산이 없기 때문이다. 홍보컨설팅 보고서는 내부보고용으로 쓰이며 그 뒤의 용도는 알 길이 없다
  • 민간기업에서 성공적으로 진행한 사례가 있으면 무비판적으로 벤치마킹하려 한다
  • 홍보컨설팅 안에 제시된 일부 프로그램을 진행하나 또 예산문제로 작은 것만 지엽적으로 실행한다
  • 정책홍보의 현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외부 홍보전문가들은 'Public Affair' 분야에 대해 건성으로 일을 해 주는 악순환이 발생한다(이것도 참 큰 문제다)
  • 홍보 실행에 관한 의사결정이 느리고 그 시점도 느리며 어떤 경우는 계획만 하고 실행을 하지 않는다
  • 실행하지 않은 프로그램은 내부 보고를 위해 '컨설팅 보고서'형식으로라도 작성해야 한다. 물론 아무 쓸모 없다
  • 민간에서 행하고 있는 다양한 홍보기법들에 일단은 관심 갖고 본다. 그렇지만 깊은 이해를 하고 실행하진 않는다. 일례로 모 중앙부처는 정부에서 '블로그'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최우수상을 받았는데, 그 블로그란게 홈페이지를 고스란히 옮겨 놓은 것과 같았다. 대부분의 중앙부처 블로그가 다 그렇다. 담당자들은 최우수상을 받아 블로그 컨설팅은 받을 필요가 없고 자신들이 잘 한다고 착각한다. 이건 분명 '웹 1.0 커뮤니케이션'도 아닌 '웹 -1.0 커뮤니케이션'이다
  • 정책홍보는 부처의 업무특성 및 환경에 따라 기획단계에서부터 전략적으로 만들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어디 부처가 뭐를 성공적으로 했다더라'식의 내부 '~카더라 통신'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 밖에도 더 하고 싶은 말들이 많지만 여기까지만 하겠다. 옛 클라이언트와의 미팅에서 '예산'을 제일 먼저 물어본건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가 얼마를 가져갈 수 있을까'라는 비지니스 차원이 아니었다. 물론 우리는 프로기 때문에 돈을 받는다. 일을 해 주면 정당한 댓가를 받아야 하니 비지니스 측면에서 생각 안할 수 없지만.. 그에 앞서 국민들을 위해 잠도 못 자가며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늘상 비판을 받고 있는 옛 클라이언트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이번 만큼은 정말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정책홍보를 통해 국민들과의 간극을 단 1mm라도 줄였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

아무리 잘해도 기업이나 정부는 비판받기 쉽상이다. 100번 중에 1번 실수하면 모든 성과들이 물거품이다. 공중들이 큰 조직들에게 'Perfect'함만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책홍보를 잘한 들 국민들의 마음이 돌아설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그렇게 정책홍보를 하고 싶다면 현실적인 상황을 극복해 꾸준히 예산을 늘리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전략적인 계획을 갖고 지속적인 실행을 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이렇게 진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다 보면 부처가 좀 잘못한 경우가 생기더라도 비판은 하겠지만.. 좀더 빨리 용서해 주지 않을까?

Posted by jjpd26
Something about PR2009.03.08 20:52

잦은 떨어뜨림으로 일부 기능이 상실된 휴대폰을 불편하게 이용하다 답답한 마음에 휴대폰 매장엘 방문했다. 여러 가지 휴대폰 중에 'PC기능'이 장착된 스마트 폰에 눈길이 가 가격을 물었더니.. 거의 100만원대다.

처음엔 가격만 생각하고 '이런 무지막지한 휴대폰 가격을 봤나..'라고 투덜거리다가 기능을 들어보니 그 효용성에 비춰 가격이 비싼 것만은 아니란 생각으로 다시 바뀌었다.

하루 일정을 디테일하게 확인할 수 있는 일정관리 바탕화면에.. 언제 어디서나 이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고 엑셀이나 워드 프로그램도 이용 가능하다.

거기에 평소에 즐겨듣던 음악을 저장하여 들을 수 있고 인터넷 웹서핑에 500만 화소를 자랑하는 디지털 카메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빈곤한 주머니 사정으로 아쉽게 등을 돌렸지만 업무 효율성을 위해 조만간 하나 구입하기로 맘을 먹었다. 랩탑을 이용해 보니 기존의 데스크탑 PC가 많이 불편하다는 것을 깨닫는데 오래 걸리지 않은 것처럼.. 스마트폰을 이용해 보면 신석기 시대에 살았던 나를 회상할 시간이 있을 것이다.

생각해 보니 커뮤니케이션 환경 및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휴대폰을 생산하는 회사들도 통화, 문자기능에서 엔터테인먼트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가기능을 장착시킨 제품들을 시장에 내 놓고 있다.

이렇게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이를 업으로 삼고 있는 PR AE나 혹은 에이전시 쪽은 어떨가? 휴대폰 회사들처럼 고객의 Needs에 맞게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는가?

원통 안에 갇혀 쳇바퀴를 돌리고 있는 다람쥐와 같진 않은지.. 나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최근 많이 갖고 있다. 그래도 너무나 행복하고 다행스러운게.. 변화하는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통찰하고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그리고 철학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을 만났다는 것이다.

그 사람들을 통해 전에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볼 수 있고 생각할 수 없었던 것들을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내 개인에겐 정말로 행운스런 일이었다.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변화하는 속도를 보면 무서울 정도다. 이렇듯 엄청난 커뮤니케이션 환경변화를 겪고 있는 요즘.. PR을 실행하고 있는 AE 혹은 에이전시는 커뮤니케이션 환경에 적응 하는 수준의 객체인가, 아니면 이를 활용해 커뮤니케이션 자체를 선도하는 주체인가, 혹은 적응도 못하고 선도도 못하는 시체(?)인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답은 다르겠지만.. 각자 최상의 합리적인 선택을 하길 바랄 뿐이다.

Posted by jjpd26
Something about PR2009.03.04 17:56
'워낭소리' 촬영지의 관광지화 계획이 네티즌들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경상북도 측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워낭소리' 촬영지인 봉화군의 주말테마여행 관광상품화를 담당하고 있는 경북 관광산업국 관계자는 4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워낭소리' 촬영지의 관광지 계획이 너무 과장되게 알려진 것 같다"고 전했다....[아시아경제]

지자체 홍보도 과열 양상을 띄고 있는 요즘이다. 많은 지자체 브랜드나 슬로건 등을 들여다 보면 어떤 게 어느 지역 것인지 나중에는 헷갈린다.

모든 개인이나 조직들이 홍보에 열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지금의 환경에서.. 지자체도 왕성(?)한 홍보 활동들을 하고 있지만 그 효과를 확실히 보고 있는 건지는 판단하기 애매하다.

무엇보다 차별화 되지 않은 것이 문제다. 특산물이나 관광명소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홍보환경이다 보니 모두가 비슷하다. 특히 어느 지역에서 조금 성공했다 싶은 것들은 거의 따라하기 식이다. 그나마도 봉화군의 경우처럼 신중하지 못한 홍보를 실행하면 비판 받기 십상이니 참 쉽지  않다.

직장 보스와도 잠시 얘기를 나눈 적도 있지만, 지자체가 브랜드 만들기에만 열중하고 브랜드 관리에는 소홀하다는 것도 문제다. 지속적이고 전략적인 관리를 해야 브랜드 충성도가 생길까 말깐데(가뜩이나 지자체 브랜드에 관심갖는 공중들도 적을 것 같은데 말이다).. 방목만 해 놓으면 남들이 알아 주겠지 하니 될 리가 있나.

분명 예산낭비다.


지인 중에 난이나 꽃만 키우면 죽이는 사람이 있다. 방치해 놔도 왠만해선 죽지 않는다는 생명력이 질긴 종류의 식물들도 그 친구에게만 가면 사망이다.

왜 그런고 봤더니 처음엔 관심 갖고 좋아하다가 시간이 지날 수로 가끔 물이나 한 번씩 주곤 관리를 하지 않는다. 그 식물이 건강하게 잘 자라기 위해서는 영양분도 주고 햇빛이 따스할 땐 창 밖에다도 놓고.. 정성을 들여야 하는데 말이다.

언제 알려나.
Posted by jjpd26
Something about PR2009.02.24 11:36
어떤 업무나 매 한가지겠지만, PR은 시간관리가 중요하다. 자칫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관리의 성패에 따라 개인 혹은 조직의 이미지가 좋아지고 그 결과가 좋아진다.

PR이란 업을 하면서 '프로'에 대한 정의를 많이도 내려보고 고민해 봤다. 너무나 많은 개념적 정의들로 인해 뭐라 하나 딱 집어서 얘기할 순 없지만.. 그 정의를 이루는 수 많은 요인들 중에 '시간관리'란 요인이 중요한 것만은 사실일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직장 보스가 언급하시는 '프로'가 되기 위한 갖춰야 할 것들.. '서비스 품질 유지 및 향상', '시간관리', '개인 이미지 관리', '전략적 메시징 관리' 등 다양한 요소 중에 가장 중점을 두고 개선시켜 나가고 싶은 것이 시간관리다. 스스로를 돌아보면 '프로가 되기 위한 길'과는 멀게 살아온 것 같다.

아직도 시간관리를 철저하게 지키고 있진 못하지만.. 회사 일 뿐만 아니라 개인 일에서도 '시간 엄수'를 지키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

성공적인 인간의 전형을 보여주며 '성공 키워드'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는 오바마가 요즘 난데없는 '시간관리' 문제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중요 공식모임에 10분~30분씩 늦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바람에
'오바마 타임[동아일보]'이란 신조어가 생겨 났단다. 여러 분야에서 성공적인 인물로 꼽히고 있는 그가 시간관리는 사소(?)하게 보는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 '프로'가 아닌데. 

Posted by jjpd26
Something about PR2009.02.17 10:08

이 대통령이 <워낭소리>를 본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 영화에 공감이나 할 수 있었을까 걱정이 드는 한편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했을까 궁금했던 건 이런 지독한 '코드의 불일치' 때문이었다. 그런데 막상 영화 관람이 끝난 후 청와대가 공개한 내용은 내 상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영화를 본 후 이 대통령은 주인공인 최원균 할아버지를 언급하면서 "자녀 9명을 농사지어 공부시키고 키운 게 우리가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니었겠는가"라며 "교육을 통해 가난의 대물림을 끊으려 했던 것이 우리의 저력이 됐고 외국인도 이에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워낭소리> 안에서 한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을 찾아내는 예리한(?) 눈썰미를 과시한 것이다. 놀라운 <워낭소리>의 재해석이자 그야말로 '이명박스러운' 영화 해석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소와 노부부의 느린 걸음'에 내재한 본질적 가치에 공감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실낱같은 기대를 했던 내가 못마땅했던 건 그래서였다. 강에 시멘트를 바르고 인공 조명을 켜놓아야만 발전이라고 믿는 그에게는 처음부터 무리한 기대였다.



어제 이명박 대통령이 독립영화 <워낭소리>를 관람하러 갔다는 뉴스를 접하곤, 또 어떤 비판을 받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오마이뉴스에 이에 관한 기사가 났다.

문득 독립영화 감독이라는 특수성에 비춰, 이충렬 감독이 영화상영 내내.. 그리고 대통령과의 담화시간 내내 '얼마나 불편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간에 공통분모를 찾기 힘든 불편한 조우였던 것 같은데 말이다.

이 기사를 보며 새삼 느낀 것은 사물이나 사건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제 각각이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사람들이 '편 가르기'를 좋아하고 '소속감'에 편안함을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건전한 비판도 서로하며 말이다.

이명박 대통령 편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기사가 억지스러운 주장일 수 있겠지만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대통령의 취약한 단면을 지적해 주는 정확한 주장일 것이다.


최근 개인적으로 이해하지 못할 경험을 하고 있음에 비춰, 이 기사와는 무관하지만 이 기사를 보면서 생각드는 건....

다양성은 존중되어야 할 가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해석과 시각의 차이에도 공통분모는 분명한... 다수의 사람들이 인정할 만한 일들은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사물을 바라보는 눈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해석이 다르다고 해도 말이다.

Case 1. 노부모를 학대하고 있는 자식을 볼 때.
Case 2. 지하철 안에서 침을 뱉고 있는 승객을 볼 때.
Case 3. 신호를 무시한 채 주행하는 자동차를 볼 때.

이런 케이스는 어떻게 해석될까. 다양하게??

Posted by jjpd26
Something about PR2009.02.16 10:23

숫자란 참 묘한 느낌을 준다. 오늘 내 블로그 방문객 수가 1만이 넘었다. 사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PR에 관한 모든 경험과 지식을 다른 블로거들과 공유하는데 목적이 있었기에 방문객 수는 그리 큰 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블로깅을 통해 현업에서 느끼는 고충과 고민에 관한 이야기 보따리를 조금 씩 풀어나가는 것에 익숙해지자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실 PR 실무자 분 혹은 관계자(?) 분들이 내 블로그에 얼마나 방문할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 분들과 함께 내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러더니 어느 순간 조금씩 쌓여가는 방문객 수를 보는 버릇이 생겼다. 그러던 중 오늘 1만이 넘었다. 방문객 수가 가히 엽기적인 PR담당자 분들이 보실 때 소박한 소리 한다고 하실 수 있지만.. 그리고 태그를 통한 단순 방문이 더 많겠지만 기록이 주는 묘한 느낌을 누리련다.

파워 블로거를 꿈꾸는 나의 욕망을 슬쩍 디민 것이 아니다. 그냥 1만이라는 진행형 숫자가 주는 단순한 느낌을 혼자 읊조려 보는 것이다.

올 한 해는 얼마나 많은 스토리들이 내 블로그에 담겨질지 궁금해 하면서 말이다.
Posted by jjpd26
Something about PR2009.02.10 09:55
하룻동안 지하철에서 소비하는 시간을 계산해 봤더니 평균 세 시간이다. 출퇴근, 기자 미팅, 개인 업무 등을 모두 포함해서다.

소비시간을 주말까지 포함해 한 주로 계산하니 21시간, 한 달이면 84시간, 1년 이면 1095시간이다. 이 어마어마한 시간 동안 나는 뭘 하고 있었던 걸까?

DMB를 시청하거나, 라디오를 청취하거나, 책을 읽거나, 지인과 잡담을 나누거나, 멍하니 공상에 잠기는 것 같다. 그 중에서 제일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게 무엇인고 다시 생각해 보니 아침, 저녁 출퇴근 때 무가지를 가장 많이 본 것 같다.



처음엔 조간 무가지만 배포 되었는데 지금은 석간 무가지 까지 배포되니 퇴근 길도 그리 심심치는 않다. 오늘 잠시 지하철역 내부를 둘러보니 전과 다른 풍경들이 새삼 눈에 띈다. 

스포츠신문 가판대가 많이 없어졌고 음료수와 과자를 빼 먹을 수 있는 간식 자판기가 들어섰고 무가지를 보는 사람들과 휴대폰으로 DMB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적정 비율(?)로 섞여 있다.

지인과 얘기를 하지 않는 나머지 대다수의 사람들도 무언가는 계속 하고 있다. 모든 매체를 통해 끊임 없이 정보를 주고 받는 행위를 하고 있다.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 만 빼고 말이다.

오늘 하룻동안 받은... 이렇게 많은 정보들을 사람들은 그리고 나는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까? 얼마나 오랫동안 그 기억을 유지하고 있을까?

가끔 클라이언트 기사가 무가지에 난 것을 보며 내심 미소를 짓곤 주위를 돌아본다. '이 사람들은 어떻게 이 기사를 받아 들이고 있을까?'
 
정보를 이용하는 사람들 심리에 관한 많은 논문들과 책들이 있겠지만, 지하철 안에서 보이는 풍경은 그저 사람들이 무언가 열심히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와중에 정보 따위엔 관심 없는 분들이 등장하신다.



이 분들에겐 주중 내내 생산, 배포되는 무가지가 '정보 수신의 도구'가 아닌 '생계 유지의 도구'가 된다. 그러고 보면 매체란 성격 자체는 중립적 성향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매체를 이용하는 주체가 어떤 시각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그 성격이 달라질 것이다.

정보를 모두 소비한 나는 무가지를 가지런히 모아 폐지(?)를 수집하시는 분께 조심스레 건넸다. 지하철 내 무가지 수집에 대해 작은 논란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내겐 큰 의미가 없다. 

그 순간 만큼은 그 분과 나의 상반된 매체 이용의 동기와 목적이 일치되는 순간이니까 말이다. 
Posted by jjpd26
Something about PR2009.02.09 23:13


1993년에 설립된 비영리 단체 CMD(The Center for Media and Democracy)의 공동 설립자인 'John Stauber'는 PR을 Propaganda의 스펙트럼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의 블로그와 유튜브에는 많은 의견들이 분분히 오가고 있다.

전통적인 의미에서 'Propaganda'는 정치적 목적을 갖고 있지만 'PR'은 마케팅 비지니스를 비롯해 다양한 요소의 차원들이 접합되어 있는 형태를 지니고 있다. 물론 이것이 정답은 아니다.

사실 'John Stauber'의 주장처럼 굳이 정치적 스펙트럼을 입히자면 논의하지 못할 바 아니다.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적 근거만 있으면 된다.

정치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는 오랫동안 정치광고, 대선 TV토론, 정치 캠페인 등을 통해 네거티브한 접근으로 'Propaganda'를 묘사해 왔다. 이런 네거티브 정치 캠페인을 이끌어 온 주체들을 'Spin Doctor'라 부른다.

정식 용어는 아니지만, Spin Doctor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건을 왜곡하거나 조작하는 사람, 국민의 생각이나 여론을 정책으로 구체화시킴은 물론 정부 수반의 생각을 국민들에게 납득시키는 역할까지 하는 정치 전문가 또는 홍보 전문가를 의미한다.

우수한 스핀닥터를 거느린 대표적인 인물로는 미국의 빌 클린터(Bill Cliton)이 손꼽힌다. 대통령 재임 당시 클린턴은 재임 기간 내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 사건에 휘말려 탄핵소추를 받으면서도 항상 60% 이상의 국민 지지율을 유지하였다.

이런 성공적인 클린턴 지지율의 뒷 배경에는 눈에 보이지 않게 활동하는 'Spin Doctor'들의 숨은 활동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정치 커뮤니케이션의 한 측면이다. 그 효과와 이론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의견이 분분하며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지지를 받는 것은 없다.

John Stauber의 의견처럼, 불특정 다수의 공중들은 메시지를 생산하는 권력 집단(전문가, 기자, PR Agency, 광고, 캠페인 주체 등)이 만드는 메시지에 쉽게 노출되고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다.

하지만 웹 2.0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지배하고 있는 현재는 메시지를 생산하는 주체가 곧 메시지를 소비하는 소비자가 되고 메시지를 소비하는 소비자가 곧 메시지를 생산하는 주체가 된다.     

곧 현재의 수용자는 전통적인 매스 미디어 이론인 '탄환 이론'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받는 수동적 객체들이 아니라 자신의 필요와 욕구에 의해 정보를 부분적으로 수용하고 '이용과 충족이론' 성격에 가깝다는 것이다. 여기에 하나를 더 덧붙이자면 바로 정보 소비자가 정보 생산자로 바뀔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John Stauber의 주장은 어떤 측면에서 오만하기 까지 하다. 영상의 중간에서

"Close your eyes!! And take words!! Deep breathe!!"

라는 매우 강압적인 메시지가 전달된다. 정보의 순환, 메시지 생산 주체의 순환,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변화 등을 고려해 볼 때 많은 의견들이 대립될 수 있는 이슈로 남을 수 있다. 

"Best Propaganda is Invisible, Best Public Relation is Invisible"

정보를 생산하는 주체가 막후에서 여론을 지휘함에 따라 수용자들의 지각 및 인식에 많은 변화를 준다는 것엔 부분적으로 동의 한다. 식품, 의학, 바이오, 화학 등 인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사업 분야에서는 메시지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도 기업경영의 큰 축에 포함되니 말이다.

그 만큼 현대는 관련 전문가들에 의해 정교화된 혹은 의도화된 메시지가 생산되고 소비자는 그 주어진 메시지 환경 속에서 제한된 선택을 하게 된다. GMO 포함 농산물의 유해성, 광우병 소의 전염성 등에 관한 다양한 주장들이 그런 한 예가 되겠다.

반대로 전통적인 시각에서 메시지를 수용하던 수용자의 측면에서 보면 정보생산 주체가 발생시키는 강력한 메시지는 더 이상 없다. 정보를 생산하는 권력이 '하나의 거대한 집단(전통적 매체 그룹)'에서 '다양하고 유연하게 분절되어 있는 집단(소셜 미디어 등)'으로 순환이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대 보수언론에 반대기치를 들고 민감한 사회 이슈에 즉각 반응하는 사회적 집단이 그 예이다.

전통적 의미에서 수용자들이 메시지를 수용함에 있어 커뮤니케이션 권력집단이 만들어 놓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 선택 한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중요한가?

이럴 경우 수용자들은 커뮤니케이션 권력집단이 설치한 '메시지 그물망' 내에서 메시지를 선택하고 있는 수동적 객체일까, 아니면 커뮤니케이션 권력집단이 장사(?) 해먹기 힘들 만큼 영악해져 깔아 놓은 그물망에 다리 뻗을 자리를 고를 수 있는 주체가 되어 가고 있는 걸까..

어떻든 간에 메시지 생산과 소비 주체의 영역이 점차 융합되고 불투명하게 되는 것 만은 사실이다. 바로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변화가 그 중 하나의 요인이다.

이런 이유로 메시지의 힘은 강력하지만 일방적으로 흐르지 만은 못할 것이다.
Posted by jjpd26
Something about PR2008.12.03 16:14
대북 전단(삐라) 살포를 둘러싼 정부와 보수단체 간의 갈등이 보-혁 대결로 비화하고 있다. 보수와 진보단체들은 2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서로 몸싸움을 벌였다. 여기 일부 보수단체가 대북 ‘삐라’ 살포에 동참하기로 해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헤럴드경제]

초등학교 시절에 산과 들로 대남선전용 삐라를 주으러 다닌 적이 있다. 대한민국의 체제, 이념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삐라를 모아 파출소에 가져다 주면 연필, 자, 공책 등을 나눠줬기 때문이다. 더불어 파출소에서 학교로 연락을 하면 교장 선생님의 칭찬 속에 모범상장을 받기도 했다.

일부 삐라는 아직도 사진앨범 속에 군데군데 끼어 있다. 색상도 이쁘고 왠지 돈을 모으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 어릴 적에 보관을 해 둔 것이다. 삐라 안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습은 건강하기만 한데.. 최근 지병으로 인해 정권교체 논의가 오가는 걸 보면 그도 늙긴 늙었나 보다.

삐라로 인해 남측 진보, 보수단체들이 갈등을 겪고 있다. 남북경협, 북한 관광개발 등을 통해 남한에서 금강산 관광을 가고 있는 시대에 아직도 낡은 이념이 담긴 삐라 때문에 민족 간에 갈등을 겪는 걸 보면 그 골이 깊긴 깊나보다.

예전엔 삐라를 북한에서만 살포하는 줄 알았다. 북한 사람들은 태생부터 악하니까 그런 짓을 하고 남한 사람들은 모두 착해서 삐라를 살포하지 않는 줄 알았다. 반공 시대를 살짝 맛본 사람의 착각이랄까..

삐라가 선정용 도구로 아직까지 이용되고 있다는 것에 놀라움이 생기면서 생뚱맞은 의문이 몇 가지 들었다. 

어느 쪽 삐라가  설득력이 강할까?
대북, 대남용 삐라 중 어느 쪽이 더 메시지 수용성이 높을까?
삐라가 커뮤니케이션 효과가 있을까?
삐라는 아직까지도 선전용 매체로서 손색이 없나?
삐라를 살포하는 행위 자체가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뭘까?
Posted by jjpd26
Something about PR2008.12.02 14:18

요즘은 정부나 기업처럼 큰 조직은 아니지만 소규모 단위의 사업자들이 열심히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 하는 모습을 길거리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조직의 규모를 떠나서 깨어 있는 사람들이라면 홍보가 사업활동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라 생각된다.

그러나, 때로는 자사의 사업을 번창시키기 위한 홍보활동이 조속한 사업종결을 향한 방향으로 엉뚱하게 빗겨 갈 때가 있다. 

회사 식구들과 압구정에서 점심을 먹고 오는데 일행 중 한 분이 할머니 한 분으로부터 강제로 전단지 한장을 받았다. 그 분이 잠깐 전단지를 보시곤 하시는 말씀.. "아니 이거...DC 적용 날짜가 틀리잖아"

전단지를 가만 살펴보자. 물론 모든 것이 의도된 것이라 믿는다. 어디까지가 의도된 것인지 보면 볼수록 그 경계를 구분지을 수 없지만.. 어쨌든 개인적인 관점에서 볼 때 삐뚤어진(?) 홍보 전략이 불러 온 대형참사임이 틀림 없었다. 전단지를 한참 보는데 문득'의도적 촌스러움의 극치 영화' '다찌마와리-악인이여, 지옥행 열차를 타라'가 떠오른다.

느낀 점

첫째, 왜 저렇게 만들었을까? (그냥 아주 원초적인 질문이다)

둘째, 녹색 컬러 뒤에 슬쩍 보이는 저 물건이 우동인지, 잔치국수인지, 베트남 국수인지, 비빔국수인지.. 심지어는 쫄면인지 집중해서 들여다 보지 않으면 알 길이 없다.

셋째, 압구정에서 "쌀국전설"이란 간판을 들고 장사를 하면 천년만년 잘 될까?

넷째, 굴림체/음영/느낌표 등의 남발, 분명 사람이 썼다고 추정되는 필체, 보는 순간 성격 좋았던 부처라도 난폭하게 만들 것 같은 글자 컬러들의 조합 등이 주는 압박.

다섯 째, 구분은 해 놓았지만 어떤 게 장점이고 어떤 게 단점인지 헷갈릴 수 밖에 없는 고도의 장단점 비교.

여섯 째, 왜 해장 쌀국수의 장단점이   (\ 5,000) ☜ 바로 이것과 함께 붙어 있는지.. 고민하게 만드는 인내력 테스트...
쌀국수의 장단점이 오천원이란건가..? 가격을 쓸 칸이 마땅치 않아 옆에 쓴 건가..? 모르겠다. 패스.

일곱번 째, DC 날짜를 무시하고 뿌리는 대담함.. 오늘이 12월 2일인데 DC 적용 날짜는 11월 15일 까지다.
어쩌라고? ㅡ.ㅡ;;  (아마도 전단지를 해당 시기 동안 다 배포하지 못해 추가 배포 중이거나 1급 디자인 전단지의 인쇄 비용을 감당 못해 무리하게 강행하는 것일 수도.. 그것도 아니면.. 고도의 홍보전략? ㅡㅡ+)

여덟번 째, '해장 쌀국수 요리는 국내 최고라고 자부 하지만 찌라시 만드는 솜씨는 안습입니다..ㅠㅜ' 라는 무언가 의도된 듯한 냄새를 풍기는 전략적 메시지.... 

마지막, '무뚝뚝하게 전단지를 품에 안겨 주시는 할머니 말고 베트남 쌀국수에 어울리는 젊은 도우미 모델이 친절한 설명과 함께 전단지를 건네 줬으면 안됐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아쉬움.  

맞습니다. 정말 안습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헉헉~

이것이 진정한 안티 아닐까요?

P.S - 왠지 포스팅을 하던 중에 어떤 가게일까, 해장 쌀국수 맛은 어떨까, 박하사탕 말고 정말 매실차를 줄까 등.. 두근두근 되면서  궁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사장님은 정말 이런 효과를 노리신 걸까요? 궁금해 하시는 블로거들을 위해 다음엔 가게 탐방기를 직접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성격 급하신 분은 직접 한번 찾아 가시어 제게 트랙백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두근두근.
Posted by jjpd26
Something about PR2008.12.02 11:08

4회를 맞이하고 있는 '대통령 라디오 담화'의 근황(?)을 살피기 위해 청와대 홈페이지를 방문해 봤다. 이번 라디오 담화는 분명 실패했다. 국민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청와대 내부만 안위(?)하고 있는 형국이다.

여전히 형식은 딱딱하고 재미 없으며 라디오라는 낡은 매체는 얼어붙은 국민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는 난로의 역할을 전혀 못하고 있다. 정부의 국민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의지도 없어 보인다. 이미 국민들 마음 속에서 대통령의 라디오 담화는 사라져 가고 있다.

100자 의견 게시판을 보면 참으로 난망하다. 청와대 직원들이 적었을 법한, 아니면 극우주의의 편향적 사고가 드러나는 댓글들이 달랑 7건 게재되어 있다. 이 상황을 보며 청와대 관계자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정말 궁금하다.

세간에 '명박스러움'이란 단어가 유행하고 있다. 담고 있는 의미는 "지금 주식 사면 부자 된다", "대운하 관련주...", "그렇다고 뭐 사라는 얘기는 아니고...", "도전하라.." 등 이다.

'주식'이란 단어는 들었어도 그게 어떻게 하는 건지, 어느 정도의 투자비용이 들어가는지, 수익률은 어느 정도인지.. 주식 매장 근처도 안 가본 국민들이 대다수 일텐데.. 누구를 겨냥해 얘기하는 건지 모르겠다.

미국산 쇠고기 발로 시작된 '대통령의 국민과의 소통 문제'는 청와대 내부의 자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심각한 수준의 장막이 놓여져 있다. 이러다가 임기가 끝날 즈음에는 국민과 얘기가 통할지.. 은근한 기대감도 생기게 된다.

이번 대통령 라디오 담화의 주네는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이다. 그 내용을 보면 젊은이들과 대화하는게 아니라 싸우겠단 내용들이 서슴 없이 등장한다. 여기서 대통령의 가장 큰 커뮤니케이션 문제는 자신의 청년 시절 경험의 잣대를 가지고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들을 아무런 고민 없이 재단한다는 것이다.


<12월 1일 대통령 담화 일부 발췌>
"극히 일부 젊은이들의 이야기겠습니다만, 임시직으로 일할망정, 지방 중소기업에는 취업 하려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긴 장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젊은이들의 강점이 무엇입니까?
도전해서 부딪치고, 몇 번 실패하더라도 다시 또 도전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도전해보지 않는 사람보다 실패하더라도 도전하는 사람에게 더 큰 희망이 있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경험만큼 좋은 스승은 없습니다.
냉난방 잘 되는 사무실에서 하는 경험만이 경험은 아닙니다.
현장에서 땀흘려 일하면서 얻는 경험이 더 값진 경험이 될 수가 있습니다.

 
저도 역시 그러했습니다.
나중에 대한민국 최대 기업이 됐지만 제가 입사할 때만 해도 그 회사는 종업원이 불과 90명 남짓 되는 중소기업이었습니다.

 
당시 제가 처음 배치되어 갔던 곳은 밀림 속의 정말 고달픈 건설 현장이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생이 많았지만 그 고생을 저는 참고 견디면서 돈으로 살 수 없는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그 젊은 나이에 얻었던 경험이 이후에 난관을 겪을 때마다 두고두고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통령 자신을 개인적으로 봤을 때 분명히 성공한 사람은 맞다. 그런데 자신이 개인적인 경험을 일방적으로.. 그것도 시대가 다른 시기에 사는 젊은이들에게 맹목적이고 불분명한 '도전 정신'을 강조하고 있으면.. 얼마나 많은 청년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희망을 불태울 것인가?

지난 포스팅에서도 지적을 했지만 전략적 메시지 관리, 재미있는 형식으로의 변환, 다양한 이벤트적 요소 첨가 등을 고려하지 못한다면 '대통령 라디오 담화'의 실패는 명약관화하다. 다른 게 다 힘들다면 전략적인 메시지 관리 만이라도 잘했으면 좋겠다. 정부를 위해서도 그렇지만, 대통령이 들려주는 얘기를 듣고  한 줄기 희망을 품을 국민들의 정서를 위해서도 그렇단 말이다.  
Posted by jjpd26
Something about PR2008.11.19 16:42


1975년에 스티븐 스필버그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영화 '죠스'를 보곤 상어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던 적이 있었다. 영화 속의 상어는 배고프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사람들을 무차별하게 씹어 삼키는 무서운 존재였다. 가만 생각해 보면 생선한테 사람이 당한다는 게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는데, 덩치가 사람보다 크니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상어는 수십 수백 종류가 넘는다. 그 중에 인간을 공격하는 상어는 유명한 백상아리, 타이거상어, 청상아리 등 몇 종류를 제외하면 거의 없다. 앞서 언급한 상어들도 가끔 사람들을 먹이로 착각해 공격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상어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었던 계기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 채널을 통해서였다. 그곳에서 비춰진 상어는 지역민들의 관광상품이 되어 있었고 여느 다른 물고기들과 다를 바 없었다. 상어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상어가 절대 위험한 동물이 아니라는 것을 연구와 체험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었다.

재미를 위해 의도적으로 만든 거지만 스티븐 스필버그가 사람들로 하여금 상어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도록 만든 것이다. 나 역시 그 영향을 받아 상어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하고 있던 사람 중의 하나였다.

PR 업을 하다 보니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해 고통 받는 상황을 보게 된다. 그런 일들을 자주 안 겪으면 좋으련만.. 사람이 하는 일들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게 대부분이다.

커뮤니케이션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우리는 눈을 뜨는 시점부터 감는 시점까지 하루에도 수백 수천개의 커뮤니케이션 정보를 맞이하고 있다. 정보의 흐름이 많다보니 양질의 정보, 정확한 정보, 왜곡된 정보, 선정적 정보 등 다양한 정보가 있다.

정보의 흐름 안에 있는 PR이 해야 할 일 중의 하나는 왜곡된 커뮤니케이션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다. 클라이언트 서비스나 위기관리 업무 등을 하다 보면 많은 잘못된 정보들을 접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들이 잘못 쓰여 커다란 문제로 번지는 것 또한 목도하게 된다.

잘못된 정보는 메시지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달될 때 어느 시점에서 노이즈가 발생한 경우도 있을 것이고 소스 자체의 문제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클라이언트가, 그리고 다양한 공중이 왜곡된 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해 상처 받거나 다치치 않았으면 좋겠다. 총보다 무서운 것이 커뮤니케이션이다. 이 무서운 무기를 매일 들고 전쟁터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모든 사람들이 왜곡의 전쟁에서 살아 남았으면 좋겠다.




  






Posted by jjpd26
Something about PR2008.11.12 11:57
대통령이 전통적 매체인 라디오를 통해 국민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에 대해 많은 말 들이 오가고 있다. 라디오로 연설할 시간 있으면 경제 하나를 더 챙겨라, 정부 정책을 전달하기 위한 단순 전략이다, 전파 낭비다.. 루즈벨트 美 前대통령이 대공황 시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도했던 것처럼 국민을 다독이기 위함이다, 희망을 전파하기 위함이다 등등..

대개의 논란들을 종합 정리해 보면 정치적 관점에서 해석된 것들이 많은 것 같다. 실제 MB정부에서 낡은 미디어인 라디오를 선택해 국민과의 대화를 시도하자고 결심했을 땐 여러 가지 이유와 의도들이 있었을 것이다. 정쟁의 쟁점으로 떠올라 옳다, 그르다의 시각으로 접근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언론사들도 관련해서 한 마디씩 하고 있다.

국민일보 - [뉴스룸에서-김영석]서민정담
중앙일보 - 대통령 연설, 반론대상 아니다
오마이뉴스 - 괴벨스를 보면서, 누굴 생각하셨나요?

며칠 전에 회사 임원 분들과 'MB 라디오 연설'에 관한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PR 실무적 차원에서 논의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보겠다. 

논의에 앞서 세 가지 질문들을 해 봤다.

첫째, 현 시대에 라디오가 적합한 매체인가?
둘째, 현재의 운영 방식이 적정한가?
셋째, 메시지가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있는가? 

세 가지 질문에 대해 생각을 털어놔 봤다.

첫째, 현대는 매체 환경의 발달로 인해 전통적인 대중 매체를 넘어 UCC, 블로그 등 개인 미디어들이 넘쳐나고 있는 시대다.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진 않지만 신문, 라디오 등 전통적 매체들의 영향력이 개인 미디어에 밀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시점에서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은 참신한 아이디어에 점수를 줄지라도 전체적인 관점에선 실패한 선택이다. 라디오 진행시간이 시민들이 출근하는 오전 시간대인데도 대체적으로 그 수용폭이 적다. 지하철 승객들은 대통령 담화를 전혀 들을 수 없으며 버스도 일부러 대통령 담화에 전파를 맞춰 가진 않을 것이다.

택시 운전자 및 승객, 자가용 이용자들 역시 대통령 담화를 듣기 위해 노력하진 않을 것이다. 국가적 위기나 정책 홍보 시 하던 고만고만한 내용이라며 특별한 것이 없을 거라 생각할 것이다. 대통령 담화의 목적이 국민과의 소통이라면 이번 라디오 담화는 메시지 수용폭 측면에서 분명히 효과가 크지 않다.

대통령이 이런 시도를 했다는 것 자체는 하나의 관심 측면에서 주목할 만 하다. 그러나 콘텐츠의 질 이라든가 내용 및 진행 구성에 변화가 없다면 관심을 촉발하는 수준에서만 그칠 것이라 예상된다. 라디오를 선택했더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보이는 라디오를 지향해 대통령이 라디오 담화를 녹음하고 있는 장면을 UCC로 재미 있게 구성하는 방법이 있다. 대통령이 라디오 DJ처럼 헤드폰을 끼고 진행하거나 자식처럼 귀여워 하고 있는 애완동물이 옆에 앉아 있거나 하는 등의 재미 있고 친근한 요소를 첨가한다. 

모든 사람은 듣는 것 하나보다 듣고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시각적인 것을 더 좋아한다. 라디오 연설을 딱딱한 형식대로 가지 말고 시각적인 방식으로 풀 수 있게 고민해 보자.


둘째, 라디오 담화 첫 방송 제목이 '우리에겐 희망이 있고 미래는 여전히 밝습니다(2008.10.13 방송)'이고 둘째 방송 제목은 '중소기업을 살리는 것이 내수를 살리는 길입니다(2008.11.3 방송)' 였다. 청와대 홈페이지 라디오 연설 '100자 의견'을 보면 시민들의 반응이 거의 없다.

이를 보면, 대통령 담화가 의도와 달리 시민들과의 소통을 하지 못한 채 청와대 내부만의 안위로 끝날 수도 있다는 식의 풀이가 가능하다. 앞서 '괴벨스'에 관한 오마이뉴스 기사도 있었지만 극단적인 표현을 하자면 비판적 수용자들에겐 라디오 담화가 정치적 선전 매체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

진행 의도와 다른 역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현재 라디오 담화 운영방식은 쌍방향이 아니다. 얼마나 아이러니컬한 상황인가. 국민과의 대화를 위해 실행하고 있는 라디오 담화가 쌍방향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것이. 일반 라디오 프로그램을 생각해 보자. '황정민의 FM 대행진'은 출근 시간인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KBS 2FM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황금시간대인만큼 인기도 좋다.
 
이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청취자들은 황정민의 가족이다. DJ 황정민은 이들을 '황족'이라 부른다. 황족들은 매일매일 자신들의 가정사, 연애사, 직장사 등에서 겪은 에피소드들을 엽서와 전화를 통해 공유한다. DJ는 자신의 가족에게 생긴 일에 대해 웃고 슬퍼하고 격려하고 칭찬한다.

자신의 가족을 이해하고 가족이 겪은 경험에 공감하는 것이다. 라디오는 DJ가 청취자 옆에서 속삭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매체다. DJ의 말에 상상을 하고 따뜻한 느낌을 얻는다.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효과다.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국민에게 사연을 듣고 가슴 아파하고 웃고 이해해 주는... 국민의 목소리에 공감해 주는 DJ가 되야 한다. 

2주 마다 한 번씩 있는 라디오 담화 주제를 보면 이해와 공감의 흔적이 없다. 주제도 일방적으로 정부에서 선정해 진행한다. 엽서도 안 받고 안 읽어준다. 아침 시간대에 들리는 딱딱한 대통령 담화(교장선생님 연설에 가깝다)를 누가 듣고 싶어 하겠는가. 첫 번째 연설 주제는 너무 일반적이고 광범위 해서 특별히 와 닿지가 않는다.

두 번째 주제는 내수를 살리기 위해 중소기업을 살리자는 취지의 내용인데,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아닌 일반 사람들에겐 공감할 수 있는 얘깃거리가 아니다. 한국에 일반국민보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분들이 더 많을까? 주제마다 타겟을 바꾸어 하고 있는 것이라면 심히 걱정이 앞 선다. 

특정 타켓하고만 한정된 시간 안에 커뮤니케이션 하겠다는 의사로 비춰지지 않을까. 2주마다 한 번씩 하는 대통령 담화에 엽서를 받도록 하자. 그리고 사연을 선별하자. 읽어 주고 공감하고 대화 하듯이 진행하자. 참고로 청와대 홈페이지에 있는 라디오 듣기도 효과적이지 않다.

앞선 지적처럼 대통령이 DJ처럼 헤드폰을 끼고 애완동물과 함께 라디오를 진행하고 국민들이 보내 온 엽서를 읽어주는 장면을 재미 있게 동영상으로 보여 준다면 방문객들의 반응이 좋으리라 예상된다. 국민들 중 청와대 홈페이지까지 일부러 들어가 라디오를 들으려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대통령의 라디오 진행이 동영상으로 재미 있게 꾸며진다면 유튜브, UCC 등의 동영상 게시물로 퍼갈 수 있고, 아마도 유튜브에서 라디오 진행을 하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는 첫 대통령이 될 것이다. 


셋째, 메시지가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 앞서 얘기 했듯이 국민과 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주제를 정하는 것보다 국민이 준 사연을 갖고 진행하는 것이 '이해와 공감'의 측면에서 효과적이란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조사를 할 땐 '랜덤 샘플링(Random Sampling)'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 조사 대상자 선정 시, 모집단(population)에서 추출된 표본(sample)만 조사를 하면 전체 모집단의 특성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도 타겟을 모두 맞출 필요는 없다.

국민들에게 엽서를 받아 주제를 정하면 매 주제가 국민의 생각인 것이다. 그렇게 진행 하면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한 다는 한계를 극복함과 동시에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리고 대통령 담화 시 좀 더 인간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해야 한다. 두 번째 중소기업 주제의 담화 내용을 보면 "자영사업자나 소상공인들이 급하게 쓸 돈은 5백만 원, 천만 원, 많아야 2~3천만 원 정도인데.."라는 내용이 있다.
 
대통령이 전달하고자 한 내용은 알겠지만 언뜻 들으면 부자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는 메시지로 들린다. 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달하자는 의미에서 시작한 라디오 담화가.. 전략적이지 못한 메시지 때문에 오해를 받아서야 되겠는가. 하나의 사례를 든 것이지만 향후 라디오 담화는 좀 더 전략적이고 정제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논의 했던 것 이외에도 많은 전략적 방안들이 나왔지만 여기까지만 얘기 하겠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공포가 우리 국민들에게 바이러스처럼  번져가고 있다. 경기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정부가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부와 대통령의 마음이 국민들에게 전달되고, 공감을 통해 가슴으로 커뮤니케이션 한다면 좋은 결과를 이른 시기에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라디오 담화에 담긴 메시지, 운영 방식, 전략적 사고 등이 필요한 것이다. '눈 가리고 아웅 식'의 PR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마음이 담긴 커뮤니케이션을 말하는 것이다.







Posted by jjpd26
Something about PR2008.11.10 15:01
최근 통장을 보다가 알지 못하는 돈이 입금된 것을 봤다. 가만 보니.. 한 달 전쯤 건설건축분야 기자의 부탁으로 글을 하나 써줘 보낸 게 생각났다. 이런 무신경이라니..

그러고 보니 건축자재 클라이언트의 PR을 담당한지 2년이 다 되 간다. 개인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관심항목 밖이었는데, 클라이언트 일을 하다 보니 많은 정보를 접하고 약간의 견문을 넓혀가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PR은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이 업을 하면서 난 관심이 많지 않았고 지금도 절대적인 기준에서 그런 것 같다. 게으른 이 몸을 채찍질 하며 내 주위를 둘러싼 모든 것에 관심을.. 특히 나의 업과 관련된 모든 것에 관심을 가져야 겠다.


 
[너른마당]장동기 커뮤니케이션코리아 과장
[2008-10-1]
건설경기와 서민을 위한 MB 정부의 묘수

지난 9월 9일, TV토론회 ‘대통령과의 대화-질문 있습니다’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은 현재 분양가가 너무 비싸다는 한 패널의 지적에 대해 “그린벨트를 조금 해제하는 한이 있더라도 도심에 국민주택을 대량으로 지으면 지금보다 싼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했다.

한마디로 공급을 늘려 집값 안정을 유도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나 집값 안정을 위한 대통령의 방안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정한 묘수인가? 정부가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내놓은 8/21 대책과 9/1 세제 개편안은 시장에서 외면 당하고 있다.

매매 시장은 요지부동이고 일부 고가주택 매도자들은 세제 개편 이후 팔면 양도세를 절약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이 효과가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정부가 시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규제완화로 인해 혜택을 받는 수혜자가 서민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은 토지라는 한정된 자원을 이용해야 하는 특수성 때문에 수요와 공급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그러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 수를 둘 때마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

수도권에서는 정부가 공식집계한 미분양 아파트만 지난 3월 기준, 2만 5,000여 가구에 달하고, 지방은 충북도의 경우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6,756가구에 달한다.

광주/전남의 경우도 현재 미분양 아파트가 1만 4,000여 가구를 넘어서고 있다. 이를 전국적으로 따지면 15만 가구에 이르는 등 우리나라 주택보급률은 2006년도에 이미 107%를 넘어선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공급량을 더 늘린다면 부동산 경기부양은 더욱 더 힘들게 된다. 최근 주택가격 폭락 등의 여파로 전 세계에서 ‘부동산 바겐세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미분양 적체로 인해 현금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건설업체들이 정상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미분양 물량을 파는 ‘땡처리’가 어느덧 현실이 돼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 주택공급량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계획은 건설업체와 국민들 모두를 위해 과연 옳은 것인지 한번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토론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또 아파트 값 인하의 방안으로 “도심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하겠다”는 말을 했다. 이것도 아파트 값 정상화를 위한 묘수가 못 된다.

그 예로 지난 노무현 정부 때 재개발, 재건축으로 아파트 신규 공급 물량이 크게 늘었으나 오히려 강남, 서초, 송파의 아파트 값은 폭등하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러한 논리를 갖고 서울시장 재임시절에 강북 재개발 사업인 ‘U턴 프로젝트’를 추진했지만 용산과 뚝섬의 아파트 값 상승을 불러일으키는 결과를 낳았다.

이로 인해 그 지역에 거주했던 서민들은 인근 지역으로 이주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도심 재개발 및 재건축 정책이 집 소유주를 위한 정책이지 세입자들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는 걸 반증하는 증거다. 이런 정책은 주거 양극화를 더 심화시켜 지역간 주민들의 감정의 골을 더 깊게 할 수 있다.

이명박 정부는 당장이라도 일부 부유계층을 위한 부동산 정책을 멈추고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국내 건설경기를 되살릴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한 측면에서 고려하고 강구해야 한다.

바둑대회에서 긴 생명력을 갖고 승승장구하는 프로 기사들은 단수를 고려하지 않는다. 최선의 응수를 위해 오랫동안 신중히 고민한 뒤 필살의 한 수를 차근차근 둬 나간다. 건설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신중한 묘수를 기대해 본다.
Posted by jjpd26
Something about PR2008.10.30 13:35
결혼하고 난 뒤, 한 동안 소식이 뜸했던 대학동창한테 전화가 왔다. 그 녀석은 편의점 사업을 하는 모 회사의 물류유통팀에서 일하고 있다. 오랫동안 소식이 끊겨서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했지만 녀석의 목소리에 힘이 없다. 불경기로 인해 매출도 부진하고 개인적으로 투자한 펀드는 주식시장 불황으로 반토막이 나 버렸다.

집 사지 않으면 결혼 안하겠다던 마누라 등쌀에 힘겹게 융자까지 끼어 집을 샀더니.. 대출금리는 오르고 집 값은 내린다. 둘이 벌면 괜찮겠지 했는데.. 결혼과 동시에 와이프가 직장을 그만뒀다. 애도 덤으로 생겼다.


'가정 있는 집들이야 매 한 가지겠지' 라며 지인들 중 몇 안 되는 미혼자인 나에게 전활 걸었단다. "넌 혼자 사니까 그래도 살만하지? 글고 넌 직업이 편하잖아. 그냥 말만 좀 떠들고 글 쫌 쓰고 그러면 되는거 아냐.. 기자 만나서 술 마시고.. 캬~ 좋은 직업이다.

예전 대학 다닐 때 교수들이 '커뮤니케이션, 커뮤니케이션 노랠 부를 때는 저 딴게 돈이 될까.. 사람 이란게 늘 말하고 듣고 사는게 당연하지' 그렇게 생각했는데.. 요즘 가만 널 생각해 보면 그게 아니다 싶어. 대학원 가서 커뮤니케이션 공부한다는 게 미친 것 처럼 보였는데 말야.. 얼마나 편하고 근사하냐...... "


녀석은 그 뒤로 10분을 더 떠든 뒤에야 전화를 끊었다. 커뮤니케이션 일이란게 쉬운 걸까? 그럼 PR은 쉽나?
경험상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전략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목적을 갖고 있다. 대상에 따라 전략적인 메시징을 구사해야 한다. 메시지를 전달할 때 커뮤니케이션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

이 밖에도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운 수백 수천 가지의 이유를 들자면 참 많다. 사실 동창친구가 인식을 못해 그렇지.. 녀석도 매일 많은 양의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을 것이다. 다만 일하고 있는 분야가 다르다 보니 자신은 커뮤니케이션 등을 안 하고 사는 양 착각했나 보다.


친구와 퇴근 후, 혹은 주말에 편하게 맥주한잔 하며 옛 이야기를 하는 것은 즐겁다. 오랫동안 봐 온 사람들이고 어떠한 이해목적도 없는 관계인데다 전략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친구에게 돈을 차용해야 할 상황이라던지, 보증을 서 달라고 해야 할 경우는 전략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필요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머리 굴려가며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아도 된다.

대다수의 일반 사람들이 많은 청중 앞에서 강의를 하라고 한다거나 프리젠테이션을 발표하라고 시키면 가슴이 두근 거리고, 목소리가 떨리고,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불분명하고.. 1분이 한 시간 혹은 하루 처럼 느껴질 것이다. 목적을 갖고 하는 커뮤니케이션이 어렵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나에게 전화를 건 친구는 커뮤니케이션할 때 목적이 없기 때문에 나의 일이 쉬울 것이란 생각을 했다. 난 일할 때 목적을 갖고 전략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려 애 쓴다. 개인적으로 지인을 만날 때도 필요한 경우 위의 상황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오늘 저녁 녀석에게 전화를 걸어 술 약속을 잡아야 겠다. 그리고 목적을 가진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을 알려야 겠다.
 
이번 포스팅에 빠진 게 있는데 무엇일까?.. 글의 목적이 없다.

Posted by jjpd26
Something about PR2008.09.10 11:47

애플이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스페셜 이벤트 렛츠 락 행사에서 새로운 아이팟 나노를 선보였다. 4세대 아이팟 나노의 특징은 두께가 6.2mm로 지금 껏 나온 아이팟 나노 중 가장 슬림하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 제품의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 우선 기능을 따지기 전에 디자인만으로도 구매욕구가 느껴진다. 거기다 훌륭한 기능까지.. 대단하다는 말 밖에.

이번 신제품은 기존 아이팟 시리즈와 조작 방식이 같은 클릭 휠을 달고 있다. 그러나 4세대 제품은 가속도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가로로 눕히거나 세로로 세우면 자동으로 화면이 가로 세로로 전환된다.

나노를 잡고 흔들면 음악을 임의적으로 배열키실 수 있는 셔플 기능이 추가됐다는 것도 흥미롭다.

애플은 지난 7월 미국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 3분의 2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이러한 성과 배경에는 좋은 디자인, 좋은 기능, 좋은 생각 등이 담긴 애플의 도전 정신이 있기 때문이다.

애플로 복귀해 성공적인 신화를 기록해 나가는 CEO 스티브 잡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Posted by jjpd26
Something about PR2008.09.09 18:11
PR은 흔히 관계라고 한다. 맞는 것 같다.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하자면 관심이다. 세상에 대한 관심, 클라이언트에 대한 관심, 담당기자에 대한 관심, 자신에 대한 관심, 타인에 대한 관심 등등등... 셀 수 없는 관심 속에 클라이언트 서비스가 이뤄지고 인간관계가 형성된다.

PR을 잘하려면 이 셀 수 없는 관심의 끈이 끊어지지 않도록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만약 PR담당자가 관심의 끈이 셀 수 없이 많아서.. "에이~ 뭐 끈 하나 쯤 끊어 진다고 무슨 일이야 있겠어?" 라고 생각한다면 재앙의 시간이 시작된다.

인하우스와 에이전시 간에 흔하게 벌어질 수 있는 일 중의 하나를 예로 보자.

A클라이언트의 리테이너 서비스를 하고 있는 B에이전시의 J팀장이 클라이언트의 중요행사를 끝으로 늦은 휴가를 가게 된다. 다른 AE들 보다 다소 늦은감은 있지만.. 잠시 업무에서 벗어나 낯선 곳을 여행할 생각에 가슴이 벅차다.
J팀장은 인하우스 담당자와의 협의 하에 꿀맛 같은 일주일 간의 휴가를 다녀온다. 휴가를 끝마치고 온 이튿날 회사에서 회의 하던 중에 A클라이언트의 전화를 받게 된다.

휴가도 다녀 왔겠다 기분 좋게~

"네, 과장님? 저 휴가 잘 다녀.."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고함소리가 휴대전화 너머로 넘어온다.

"야.. J팀장. 너 미쳤냐?"
"네.. 미쳤냐니.. 무슨 말씀이신지.."
"너 이번에 모 신문사 담당기자가 기획기사로 우리 크게 다뤄준 거 알지?"
"네 잘 알죠. 기사 잘 써 주셨던데요.."
"뭐 기사를 잘 써줘? 그런 말이 나와? 내가 고맙다고 오늘 그 기자에게 전화했다가 무슨 소리 들은줄 알아?"
"무슨 말씀을 들으셨는데요?"
"그 기자 지난 주에 모친상 당했단다. 지금 49제 중이래. 아 내가 쪽팔려서.. 담당기자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홍보팀에서 알지 못한다는게 말이 돼?"
"...."
"에이전시에서 이런거 안 챙기고 뭐 하고 있어? 니가 안 챙기면 내가 어떻게 알아? 회사 내부일도 바빠 죽겠는데.."
"아...죄송합니다. 제가 지난 주에 휴가라서..."
"야.. 휴가가 뭐..? 니가 휴가가면 니 아랫 선수한테 인수인계 해주고 이런 에러 없도록 해야할 거 아냐? 너 밑에 사람 없냐? PR회사가 그런 시스템도 안돼 있어..?"
"원래 밑에 선수들이 담당기자, 클라이언트의 인사, 동정, 부고 다 챙기고 공유하고 있는데요.. 지난 주에 사무실 공간 이동이 있고 해서.. 어수선해서 미쳐 체크 못했나 봅니다.."
"그게 말이 돼? 사무실 공간 이동하면 인터넷이 끊기나? 신문이 어디로 날라가? 그걸 변명이라고 하는거야?"
"...."
"이거 어쩔 거야? 이럴 때 홍보팀이 담당기자 못챙겨 주면 그거 두고두고 오래 가는 거 몰라? 어쩔 거냐고?"
"그게 우선..."
"됐고.. 담부터 이런 실수 하지마라. 한번 만 더 이런 일 있으면 진짜 가만 안 있는다. 아.. 이거 어떡해야돼.."

뚜뚜.

'휴.. 그 담당기자에게는 뭐라 말해야 하나? 아~'

일반적으로 인하우스나 에이전시에서 메인 홍보담당자가 부재 중이더라도  이를 백업할 수 있는 인력이 있기 마련이다. 상시 인력이 없다면 내부 용병인력이라도 발동한다. 시스템의 부재가 큰 원인이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 홍보담당자의 관심이 끊긴 경우다. 휴가 생각에 클라이언트, 담당기자에 대한 관심이 끊긴 거다. 업무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뿌리는 홍보담당자의 관심이다.

J팀장.. 이 사태를 어찌 해결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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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jpd26
Something about PR2008.08.31 00:38
지난 8월 23일, 키노콘 박성진 사장님의 초대를 받아 코엑스 콘벤션 홀에서 진행된 주류 박람회를 다녀왔다.
이번 박람회는 다양한 주류 브랜드 소개, 주류 브랜드의 변천, 세계 주류 시장을 향한 국내 주류의 도전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술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배가시켜 준 모델들의 화려한 모습들도 인상적이었는데 각 주류 브랜드의 색상이 잘 드러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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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대한민국 주류 박람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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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 홀에 들어서니 정문 앞에 주류 홍보관이 보인다. 이곳은 박람회에 소개되고 있는 주류들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공간이다. 행사를 돌아보며 평소에 생각해 보지 못했던 건.. 주류 브랜드가 참으로 많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입맛과 기호에 따라 생산, 판매되고 있는 술들이 각 브랜드에 녹아 소비자들의 입을 달콤하게 적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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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류 중 제일 좋아하는 오비 블루와 카스 브랜드 행사장이 주류 홍보관 안쪽으로 제일 먼저 눈에 띄었다. 옛 오비 브랜드 디자인을 보니 유소년 시절로 돌아간 착각이 들었다. 오비 맥주가 InBev에서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 박람회를 통해 안 관람객들이 많을 것이다. 생소한 벨기에 맥주 회사명 아래 국내 토종의 오비 주류가 늘어선 것에 의문점을 표출하는 사람들이 간간히 보였다. 오비 맥주의 신상, 카스 레드와 카스 레몬 앞에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델들.. 레몬 모델은 의상 일치로 눈이 편했으나 옆 모델은 카스 후레쉬 모델인지 레드 모델인지 잠시 혼동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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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 진로의 참이슬, 부산 대선주조의 C1 소주, 선양의 숲속에서 맑은 린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소주 브랜드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늘 먹던 소주에 길들여져 있어서일까.. 20-30분을 기다려 마신 지방 소주들은 독특한 맛을 내뿜긴 했지만.. 입을 즐겁게 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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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IMPERIAL, 와인 CARMEN 등도 국내 주류 틈속에 전시를 하고 있었다. 모델이 칙칙하게 긴 의상을 입고 있어서인지 홍보관에 사람의 발길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주류 박람회를 돌며 잠시 든 생각은 술이 밥이나 공기와 같이 사람들에게 익숙한 대상이지만.. 밥, 공기와 다르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관람객들이 다녀갔다. 그 이유가 뭘까??

이유 중 하나는 '브랜드'가 주는 기억과 경험이다. 각기 다른 맛을 내는 술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기호를 형성하게 한다. 그리곤 그 브랜드를 기억하고 그 맛을 기억하고 그 추억을 떠 올린다. 술은 자신의 이름을 갖고 소비자들에게 맛, 추억, 감성 등의 복합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내게도 그 술이 가진 그 맛과 그 추억이 있고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다.










Posted by jjpd26
Something about PR2008.01.16 14:55
코콤포터노밸리에서 2008년 1월 15일에 주최한 '기업명성관리 세미나'에 참석하였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실시한 이번 세미나는 대행사 AE, 인하우스 홍보 담당자, 기업 관계자, 대학교수 등 약 50여명이 참석하였다.

총 3 Session으로 이루어진 세미나는 1st Session - 'Corporate Reputation in the 21st Century'(by Porter Novelli, Helen Ostrowski회장), 2nd Session - '교보생명의 Reputatioin Management'(교보생명, 탁용원 PR기획파트장), 3rd Session - 'Web 2.0 시대, 새로운 PR/마케팅 전략 -기업명성을 중심으로- '(by 태그스토리 우병현 대표) 등의 주제를 갖고 약 5시간 동안 순차적으로 진행되었다.

기업의 명성관리를 위해 어떤 기업들이 어떻게 활동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기업들이 자사의 명성관리를 위해서 어떠한 전략적 방향을 갖고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검토하며 논의하는 자리였다.

'21세기 공론장'으로서의 블로그 기능에 관심이 생긴 내가 한 가지 흥미롭게 들었던 점은 코콤포터노밸리의 회장인 Helen Ostrowski의 'Blogging Trends'였다. 그녀는 코카콜라의 사례를 들면서 외국기업의 블로그를 활용한 명성관리 활동에 대해 설명하였다. 외국기업의 경우, 기업의 이미지 제고, 제품판매 활용, 판촉활동, CSR, 위기관리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블로그를 이용한 PR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 기업은 아직까지도 블로그 등 Web 2.0 시대에 대비한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 아마도 그 이면에는 '조중동이 최고지.. 그깟 온라인 활용이 뭐가 대수야..'란 의식이 깔려 있을지도 모른다.

5년 전 대학원 시절, 하버마스란 독일의 유명한 사회학자가 웹 상에서 발생한 'public sphere(공론장)'에 관해 쓴 저서와 논문을 흥미 있게 읽었던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netscape'와 MS의 'Explorer'를 병행해 쓰면서도 온라인의 파괴력에 대해 의심한 적이 많았다. 특히나 매체에 관해서는 더욱 그렇다.
신문, TV, 라디오, 잡지 등과 같은 전통적인 방식의 매스미디어들이 '인터넷'이란 뉴미디어보다 아주 오랫동안 막강한 매체파워를 자랑하며 우위를 점할 줄 알았다.

나의 보수적이며 틀에 박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PR이란 업에 종사하는 내가 선택해야 할건 빠르게 변화하는 커뮤니케이션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다. 나아가 그것을 활용하는 idea를 끊임없이 토해내야 한다.

옛 그리스의 민주적 의사결정 방식은 '타운홀'에 모든 구성원들이 둘러앉아 사안을 두고 논의 및 협의하는 직접 민주제였다. 사회의 확장으로 대의제 민주제를 선택한 이후 커뮤니케이션 권력은 소위 '있는 자'의 몫이었다.

그러나 지금 수직적이고 일방적이던 커뮤이케이션 권력이 수평적이고 쌍방향적인 방식으로 이동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헤게모니'가 누구에게 있는지.. 환경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흘러가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PR하는 사람들.. 고민을 많이 할 때다.
Posted by jjpd26
Something about PR2008.01.15 10:50



빌 게이츠 회장의 '마이크로소프트(MS) 근무 마지막 날'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자 전자박람회(CES) 기조연설에 앞서 게이츠 회장 자신이 만든 동영상이 4000여명 청중은 물론이고 동영상을 본 전 세계인에게 적지 않은 즐거움과 감동을 준 것이다.

게이츠 회장은 동영상에서 가수, 영화배우, 정치인으로 진출하려 하지만 각 분야의 현역 유명 인사들로부터 번번이 퇴짜 맞는.. 자신의 분야를 제외한 다른 곳에서 능력 없는 한 인간으로 우습게 비춰진다. 힐러리 클린턴으로부터는 정치가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 않다는 훈수를 들었고, 버럭 오바마로부터는 '빌 누구?? 빌 클린턴??'이란 소릴 들으며 철저히 무시를 당한다.

이어 가수로수의 꿈도 키워보지만 유명 프로듀서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영화배우에 대한 열정을 갖고 스필버그에게 문을 두드리지만.. 스필버그는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없다'고 하며 한심한 표정을 짓는다.

빌 게이츠..
그는 전 세계에 정보통신 혁명을 일으켜 세계를 하나로 묶어준 유능한 기업인이다.
그런 그가 오는 7월 MS 회장직에서 물러나 빌&멀린다 재단을 통해 자선 사업에 전념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동영상에서 보이는 것처럼 그의 어눌한 구직활동에 모든 사람들이 즐거운 웃음을 보이고 있다.

그가 남긴 이 동영상은 커뮤니케이션 혁명을 일으킨 선구자 중 한 사람으로써..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부자인 그가.. 명예롭게 회사를 퇴임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아름다운 부자의 모습이 바로 이런게 아닐까 싶다.

이 동영상을 통해 그가 남긴 또 하나의 의미는 빌 게이츠가 떠난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창조적이며 유능하고 사람이 사고의 중심에 서 있는.. 그야 말로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기업 상을 남긴 것이다.

고려대 사회학과 박길성 교수는 국민일보 23면 2008년 1월 15일자, 오피니언에서 한국 사회도 사랑 받는 부자를 많이 만들어 내기를 기대한다며 덧붙인다.

Posted by jjpd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