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sis Comm2009.02.16 11:07

15일 아침 일어난 판교 택지개발지구 SK케미칼 공사현장 사고 책임을 놓고 SK건설과 삼성물산(건설부문) 측이 책임공방을 치열하게 벌이게 될 전망이다. 문제 현장의 시공사인 SK건설은 사고현장 부근에서 도로공사를 했던 삼성물산에 대해 원인 제공을 한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우선 사망자와 실종자 수습 및 구조가 우선이고 규명은 차후 문제라면서도 두 회사가 서로 책임론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프라임경제].

위기 커뮤니케이션에 관해 교육할 때 '상대방을 비난하지 말라'는 말을 하곤 한다. 기업이 법적 책임에 대해 선을 그어야 할 입장인 건 알지만 그런 모습이 고스란히 언론에 비춰질 때 보면 참 무책임 해 보인다. 책임 시비를 가리기 위해 정확히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사망자가 3명이고 부상자가 8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공사들이 책임공방을 하는 모습을 보면 사람들은 어떤 생각들을 할까?

정확하게 책임져야 할 부분을 가리고 따질 건 따져야 한다는 기업의 입장에 고개 끄덕이며 동조해 줄까? 아니면 사상사고가 난 상황에서 서로에게 책임을 묻는 모습에 눈살을 찌푸릴까?

그 분위기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뭐라 말할 수 없지만 개인적인 느낌을 말한다면 기업이 무책임하고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 기업의 위기관리 시, 법무팀과 홍보팀은 항상 이견을 보이고 부딪힌다. 그들에겐 '위기해소'라는 공통된 목적이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르다. 그리고 결국 법무팀의 의견대로 간다.

피해자 및 가족, 일반국민 등의 정서를 고려하면 서로에게 책임을 묻는 것 보다 시공사 간의 협조를 통해 사고를 수습하는 모습이 더 보기 좋은데도 말이다. 그리고 기업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수도 있는데 말이다.

이 방식이 기업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실행하기가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사고 수습에 최우선 무게를 두고 관련 공중들과 진심의 커뮤케이션을 하지 않는다면, 법적 책임공방에 시간을 할애하면 할 수록 '여론의 법정'에서는 불리하다.

Posted by jjpd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