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sis Comm2009.03.12 11:48

회사명만 들으면 알 만한 모기업의 홍보 담당자를 만났다. 앞으로 진행할 프로젝트 때문이었는데.. 그 회사의 기업문화가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지금 껏 클라이언트 미팅 중에 제일 불편했던 것 같다.

회사의 규모에 비해 매우 작은 비용으로 일을 진행하게 됐다. 그거야 예산이 정말 없다는데.. 수용해 줬다. 그런데 문제는 인하우스 홍보 담당자의 고압적인 태도와 비용 네고 방식이었다.

압축하면 이 회사를 PR 하는 것이 에이전시에게는 큰 기회요소가 될 것이며 그 경험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기회비용을 생각해서 서비스 비용을 더 줄이자는 내용이었다. 결국 그렇게 진행하기로 했지만 무언가 찝찝하다.

이 회사보다 더 작은 규모의 회사들도 막무가내식의 비용 네고는 하지 않았고 더 많은 비용을 들여 똑같이 서비스를 받았다. 그렇다고 그 회사들의 규모가 작거나 인지도가 낮은 것도 아니다.

이 사실을 그 인하우스 홍보 담당자에게 귀띔해 준다면 어떤 식으로 풀이할지 궁금하다. 그리고 그 풀이결과가 대충 예상도 된다.

이 기업이 고객을 왕으로 생각하는 기업이 맞나? 공동의 목적을 갖고 한 자리에 모여 일을 하는 외부의 PR 전문가도 다른 한편으로 이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 이용하는 소비자다. 인하우스 홍보 담당자가 조금만 신경을 써서 좋은 회사 이미지를 보여주면 좋았을 텐데.

결과적으로 이 회사는 작은 고객 하나를 잃었다. 작은 고객들을 하나 둘 씩 잃다보면 결과적으로 좋을 게 없는 시나리오다. 물론 그런 것에 신경 쓸 여유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신다면 어쩔 수 없는 거고 말이다.



Posted by jjpd26